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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미계약 메리 클라이막스
  • 메인 참여인력
  • 참여인력
  • 장르
    코미디 , 기타
  • 구분
    S#1 시나리오 아카데미
  • 년도
    2023년
  • 기타
    -
기획의도
“알죠? 나에겐 오직 당신밖에 없어요... 이 시체를 같이 들 사람은...” -동규-
“알지. 죽어도 같이 죽자는, 혼자는 곧 죽어도 못 죽겠다는 당신의 고매한 사랑을...” -소란-
결혼 7년차, 이렇게 알콩달콩한 부부가 없다. 배려, 존중, 신뢰.
쇼윈도에서 퇴근하기 전까진. 만인이 부러워하는 그들.
수면 아래 그들의 손과 발은 서로를 할퀴고 밀어낸다.
가식과 무식으로 무장한 그들의 난타전에 느닷없이 등장한 한 시체로 인해 뜻하지 않은 적과의 동침이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로그라인
미친 듯이 사랑하다 미친 듯이 미워하게 된 한 셀럽 쇼윈도부부의 사체 암매장 고군분투기!
스토리 주요내용
프랑스 유학파로 10년 전 깐느 후보작까지 진출했던 스타감독 동규와 연기보단 외모로 각광받던 소란은 쇼윈도부부다. 다정하게 맞잡은 손 뒤에선 온갖 비수를 서로를 향해 던진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함께 작품을 하며 사랑에 빠진 동규는 소란의 무식함도, 발연기도 모두 사랑스러웠다. 잠자리에서 코피를 낭자할 만큼.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허영과 난폭함에 코피를 쏟을 지경이다. 소란도 그랬다. 자신을 향한 동규의 편애가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발연기임에도 잠자리에서는 짐짓 만족한 듯 오버 흥분 메소드연기를 펼칠 지경으로. 하지만 지금은 그의 낭랑한 목소리를 타고 흐르는 가식이 마치 올리브유에 반신욕을 하는 기분이다. 이 상황에 동규의 과욕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 제작사까지 차리고 300억이란 초대작을 선보인 동규의 신작이 망했다. 것도 아주 쫄딱 망했다. 소란이 더 참을 수 없는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집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 제작비에 충당한 것이다. 이혼을 요구하는 소란과 철판모드로 버티는 동규.
그러던 중 전직 조폭 투자사대표 강배가 동규의 약점을 미끼로 평소 열혈 팬이었던 소란과의 식사자리를 제안하고. 되도 않는 소리라며 일축하던 소란은 동규의 그럴싸한 언변에 넘어가 강배와의 식사자리에 응하는데. 강배가 죽었다! 그것도 소란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식사자리, 소란 앞에서 소란에게 받은 오해가 불씨가 되어 평소 우울증이 폭발해 자살을 했다. 뒤늦게 사실을 듣고 달려온 동규는 소란이 죽인 것으로 의심하지만 곧 의심이 풀리고. 위기에 빠진 두 사람! 동규가 신고하려하지만 소란이 막는다.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 여배우로써 치명타란 입장에. 동규가 발을 빼려하는데 이번엔 소란이 동규 발목을 잡는다. 그렇게 결국 두 사람은 사체암매장이라는 공동과제로 의기투합해 잠정적 휴전협정을 맺게 된다.
평소 헌팅으로 전국 곳곳을 잘 아는 조감독을 통해 넌지시 마땅한 장소를 찾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죽어라 땅을 팠다. 꽁꽁 언 땅은 고작 10센치가 파진 상태다. 기진맥진한 두 사람 앞에 플래시가 어른거린다. 인근 팬션으로 MT를 온 학생들이 스타감독과 여배우를 알아보고 환호한다. 동규와 소란은 아직 시신을 발견 못한 학생들 등을 떠밀며 마지못해 함께 팬션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또다시 쇼윈도의 완성체를 선보이며 각색된 자신들의 사랑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학생들의 환호 속에 다시 시신이 놓인 자리로 돌아오는데. 아뿔싸! 시신이 보이질 않는다. 대체 어디로 갔을까. 도대체 요 며칠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 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두 사람. 차 안에 멍하니 앉아있던 동규가 갑자기 모든 게 자신 탓이라며 흐느껴 운다. 처음으로 느낀 동규의 진심어린 모습에 소란의 도끼눈도 무뎌지며 곧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들도 몰랐던 아직 남은 사랑으로 서로를 탐닉하려는데. 그때 뒤에서 비치는 헤드라이트 불빛. 인범은 산 속에서 홀로 살아간다. 동규는 눈치 못 채지만 인범은 동규를 미디어가 아닌 사적으로 아는 눈치다. 동규는 왜 인범의 집까지 왔냐며 시큰둥해하는 소란에게 아무래도 그가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팬션 이외에 근방에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데 이 한밤에 시신이 사라졌다? 동규의 의심은 맞았다. 인범이 잠든 사이 집과 인근을 뒤지던 동규와 소란은 강배의 사체를 찾는다. 둘은 황급히 사체를 싣고 그곳을 떠나려 하는데… 이를 이미 지켜보고 있던 인범에 의해 결국 붙잡히고 만다. 번뜩이는 낫! 죽음 앞에 놓인 두 사람. 알았다. 인범이 누구인지! 오래전 동규 자신에게 모욕을 당하고 현장에서 쫓겨났던 단역 연기자. 인범이 제안한 섬뜩한 거래에 동규의 심약하고 덜떨어진 민낯이 드러나고. 절체절명의 그 순간! 헌데 갑자기 인범이 자신이 무슨 살인마인 줄 아냐며 지금까지 오래전 동규에게 받았던 발연기 혹평에 대한 연기 퍼포먼스였다며 모든 긴장을 푼다. 어안이 벙벙한 동규와 소란은 금전거래로 인범과 함께 산을 올라 깎아지른 절벽에 다다라 시신을 유기한다. 그런데 함께 동료애라도 느끼듯 흡족한 표정을 짓는 인범을 소란이 절벽 아래로 밀어버린다. 우리 비밀을 알고 있잖아. 비밀은 묻어버려야지!
동규가 소란의 모습에 섬뜩함을 느끼는데. 소란이 떨어지는 목걸이를 잡으려다 그녀 또한 절벽 나뭇가지에 매달린다. 놀란 동규가 처음엔 소란을 구하려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아서만이 아니라 그녀의 존재를 지우고 싶어서일까. 소란이 사라지는 동안 동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신창이가 된 동규는 귀가하던 학생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다.
절벽 아래 남성 시신 2구,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된다. 여성이 소란으로 추정되자 세상은 떠들썩해지고 사람들은 한국판 샤론 테이트 사건이라며 안타까워한다. 경찰은 동규의 진술에 애태워하지만 고의 충격에 빠진 동규는 아무런 진술도 하지 못한다. 아니 안 한다. 경찰은 마약사범이었던 강배와 집에서 다량의 대마초가 발견된 인범의 고리를 의심하는데. 그때 예기치 못한 소식이 전해진다. 발견된 여성 시신이 소란이 아닌 바람나 달아났다고 한 인범의 아내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규는 예상 못한 뜻밖의 사실에 황망해하고 경찰은 소란의 소재를 찾으려 대대적인 수색을 펼친다. 얼마 후, 소란은 산기슭 외딴 인가에서 발견되는데. 사실인즉슨 절벽 아래에 매달려 있던 소란이 촬영 준비 때문에 배워 두었던 클라이밍 기술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것이다. 수많은 기자들과 인파 속에 이루어진 두 사람의 랑데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소란을 모두 반기지만 동규만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다행히 소란은 해리성 기억장애로 사건의 기억을 잊었다. 동규는 사체유기죄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지만 소란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 혼자 자행했다는 주장에 세간은 21세기 마지막 순애보라며 동규의 무죄를 주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동규도 미심쩍은 소란에 대한 경계를 풀고 2세를 계획하는 그녀에게 오래전 사라졌던 사랑을 느낀다. 소란이 동규와의 저녁식사를 위해 마트에서 장을 본다. 마트 안에 있던 서점에 들렸다. 태교에 관한 책을 집어 본다. 잠시 후, 그녀가 끄는 카트에 책 한 권이 언뜻 보인다. 제목 ‘남편을 죽이는 101가지 방법’